2008. 11. 21. 17:50 | POST - IT



우리엄마의 어록집에 따르면..

'거울과 사람의 공통점은 가까이 갈수록 그 잡티와 못난점이 보인다는 것이다.'

그 말에 천번 만번 동의한다.
크.... 역시 우리엄마는 뭔가 다르긴 달라 ㅋㅋㅋ 물리학도 ㅋㅋㅋㅋ
...뭐 요즘 내가 그러는것같기도 하고...
최근에 다음 웹툰 '이끼'를 보면서 느낀건데(그 전부터 충분히 마음으로 느끼고는 있었지만),
과연 내 주위의, 그동안 친하다고 느껴왔던 아이들이 과연 나랑  정말로 마음을 나누면 공유하고는 있는건지. 막 뒤돌아선 욕하고 시기하고 말로, 몸으로 표현하진 않아도 "아 저자식 재수없어" 이런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 날 보고 웃고 맘으론 침뱉고... 이러고있진않은지. 녀석들이 나와 소통하고 연락하는 횟수는 날로만 줄어가고 나와 함께 즐겁던 시간들은 먼 추억거리가 되어버린지 오래..
이젠 거의 모든, 친구였던 아이들과 어색해진 이 순간. 힘들게. 외롭다고 느낀 그 순간부터 힘들게 내 성격과 말투와 사고 모든것의 조금일지라고 그들에게 맞춰서, 바꿔가면서까지 만든 친구들까지도 다시 서먹해지고. 이러는건 역시나 시기 질투 욕심의 덩어리인 내가 그들보다 못한 내 자신을 비교하기 싫어서 내가 그들을 멀리하는건지. 아니면 나라는 존재가 이미 사회에 융화될 수 없는 서로소인 존재인건지. 아무리 인간이 사회에 적응하고 그 환경에 따라 바뀐다 하더라도 단지 서로 만날시간이 약간 줄어들었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멀어질 수 있는건지. 이미 그들과 나 사이의 공통분모는 다 지나간 추억들 밖에는 남지 않은건지....다시 시작할 수는 없는건지...


그 사람에게 가까이 가면 가까이 갈 수록 그 사람의 못난점이 보여.
그러면 너는 그 사람과 거리를 유지할래?
아님 그 사람의 못난점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그 사람에게 더더욱 다가갈래?
뒷걸음질?
ㅋ그런건 없어 다가가면 끝이야
아무리 니가 다가가기전에 뒷걸음질 칠 구실을 만들어 놓는다고 해도
뒷걸음.... 그건 너와 그 사람에게 씻지못할 상처만을 줄 뿐이야.

적당한 친구로 남을래?

내가 정말로 죽어도 싫은 그런짓을 하는 친구를 친구니까 용서해줄래?

친구를 하나 잃을래?



재미없어 인생따위